첫 직장인 IT 이커머스 중견기업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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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heese on December 11, 2025 · 4 mins read

시작글

  • 지금은 두 번째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첫 번째 직장이었던 IT 이커머스 중견기업의 생활을 기록해두려 한다.


왜 기록하는가?

  • 다녔던 회사에 좋은 기억이 많고, 개발자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닐 당시나 퇴사하자마자 기록해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 지금이라도 기록해두면 좋은 기록이 될 것 같아 남겨본다. 그리고 더 애착이 가는 이유는 지금 사라진 회사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근무 형태

  • 코로나 시기 버프로 재택 근무가 존재했다. 코로나 심할 때는 풀재택이었고, 내가 입사할 때쯤은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시기라서 재택2, 출근3이었고 재택 하고 싶은 날 정해서 지라에 공유하는 형태였다.
  • 자율출퇴근 역시 존재했다. 8시~10시 출근, 17시~19시 퇴근 형태였다. 점심시간 빼고 8시간만 채우고 슬랙에 공유만 하면 됐다. 8시33분 출근 올렸으면 17시33분 퇴근하는 형태였다.
  • 연차, 반차, 반반차가 존재했다. 그냥 신청서 올리고 팀방에 공유만 하고 바로 사용했다.
  • 회사에 직급은 없고 모두 매니저로 통일이었다. 그리고 팀장님, CTO, CPO 같은 직책이 있었다.


개발환경

  • 맥북 m1 메모리 32기가를 줬었고, 애플 키보드, 애플마우스, 허브, 모니어 2개를 기본으로 줬었다.
    • m2 나오기 전이었던 것 같음
  • 인텔리제이, 지라, 슬랙, 컨플루언스 썼었다.
  • 조금 귀찮긴 하지만 재택할 때는 맥북 집에 가져야 했다. 그래도 재택..!


멘토, 멘티

  • 입사하면 사수가 4주(?) 동안 붙어서 회사 생활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적응을 돕는다.
  • 실제로 이 시기 덕분에 비교적 쉽게 개발자로서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출근, 오전

  • 자율출퇴근제에 의해 알아서 출근들 한다.
  • 10시에 데일리 미팅이 있었다. 재택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화상으로 진행하고 다들 출근했으면 대면으로 진행한다. 현재 처리하고 있는 업무, 공유하고 싶은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 데일리미팅 후에 회사 앞 커피집으로 가서 커피 한 잔 씩 테이크아웃하면서 스몰토크를 한다.
  • 이후 다시 올라와서 각자 주어진 개발 업무를 진행한다.


점심시간

  •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3시였다. 밥 먹고 커피 사와서 양치하면 딱 맞는 시간이었다.
  • 가장 큰 복지 중 하나가 회사에 구내식당이 있었다. 중식 2500원, 석식 2000원으로 먹을 수 있었다. 회사가 강남에 있었는데 이보다 더 좋은 복지가 있을까 싶다. 맛은 학교에서 먹던 급식 느낌이었다. 메뉴 선택으로 인한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감사했다.
  • 팀바팀으로 구내식당파, 주변식당파가 있었다. 우리팀은 구내식당파였다. 돈도 아끼고 무난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다른 팀은 팀비를 아껴서 주변의 맛집으로 점심을 먹기도 했다.


오후

  • 나른한 오후가 된다. 흡연자들은 꾸준히 나가서 환기를 하고 오는데 비흡연자들은 그런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비흡연자들끼리 산책을 하곤 했다. 주변에 천이 있어서 천을 걷거나 주변 건물 사이를 돌아다녔다. 1층에 스벅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수다를 떨기도 했다.
  • 사내에 팀 말고 스쿼드라는 조직이 존재했다. 기획자,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로 구성되는 목적 조직이었다. 팀장님이나 시니어 개발자 분들은 팀, 여러 스쿼드에 속하여 많은 회의를 다니시곤 했다.
  • 정말 백엔드 개발자의 업무만 진행했기 때문에 개발 업무가 주된 업무였고, 이슈가 생기면 구글과 함께 해결해나갔다. 이 과정에서 좋은 코드, 안정적인 코드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이 위에 선배 개발자님들의 코드 리뷰가 뿌려지니 성장의 연속이었다.


퇴근

  • 자율출퇴근제에 의해 퇴근을 한다. 강남이다보니 자율출퇴근제를 이용해 시간대만 잘 맞추면 지옥철을 피할 수 있었다.


퇴근 이후

  • 개발 공부를 하거나 헬스를 다녔던 것 같다.


개발자 관련

배포 과정

  • local(로컬) - dev(개발) - qa(테스트) - stage(실운영과 같음) - prod(운영) 환경으로 나눠져 있었고 순차적으로 배포했었다.
  • 서비스가 24시간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정기배포날은 목요일 특정 오후 시간에 진행했었다.
  • git-flow 전략을 사용해서 형상관리를 진행했다.
  • dev 환경에서 qa로 가려면 코드리뷰를 받아야 했었다.
    •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사용 기술

  • 일단 MSA 구조였으며 Java, SpringBoot, Spring Batch, MyBatis, MySql을 주로 사용했고, 일부에 JPA, Kotlin을 사용했다.
  • Elasticsearch, Kibana, Logstash Stack을 사용했고, Redis로 미들웨어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도 존재했다. Docker를 이용해 이미지를 가져와서 로컬에서 쉽게 환경 설정을 하고 개발하기도 했다.


끝글

  • 다양한 기술 스택을 처음 사용해봐서 초반에는 어려웠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다.
  • 실력 좋으신 개발자들이 많은 조직이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 퇴사 후에 회사가 더 잘되길 빌었는데 이커머스 업계의 불황, 업계 내에서 작아진 영향력, 무리한 인수 등 여러 이슈로 인해 회사가 사라졌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 나중에 생각나는 것 추가할 예정!